한·UAE 세번째 정상회담…
명실상부한 전략적 동반자
기획재정부 등록일 2015-03-06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UAE에 대해
“취임 이래 두 번 방문한 나라는
UAE 등 세 나라밖에 없다”며
“한국과 UAE는 명실공히 전략자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중동 순방의
세 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모하메드(H.H. Sheikh Mohamma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와 정상회담 및
공식오찬을 갖고 에너지, 원전,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농업·할랄식품, 정보보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글로벌 문제
관련 협력,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무슈리프 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두 번 방문한 나라는
UAE 등 세 나라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과
UAE가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점을 잘 보여주는 것”고 양국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그간의 에너지·건설 협력
분야에서의 소중한 동반자로서 뿐만 아니라,
더욱 높은 차원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끼고, 양국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양국간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UAE 유전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데에도 감사드린다 ”며 “이번에
양국 석유공사간 체결된 유전개발
기술협력 MOU가 양국이 공동개발중인
3개 유전의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사막 위의 원전건설”이라는
왕세제의 과거 언급을 상기하고,
“바라카 원전이 양국이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성능 좋은
원자력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전운영·유지보수 등
원전서비스 산업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건설·플랜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양국이 오랫동안 플랜트 건설 사업 등을
통해 공고한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앞으로도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 엑스포 등 UAE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 등 매우 좋은 인상을 주고
있어 본인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한국 기업들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라고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최근 강화되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를 나누었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작년에
방문했던 서울 성모병원이 아부다비의
VPS 그룹과 함께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하게
된 것도 좋은 성과”라면서, “주변국 국민들도
이 센터를 많이 활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심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의료진의 파견”이라며 “한국 의사와
간호사 면허가 UAE에서 최상 등급으로
조속히 인정된다면 우리 의료진이
UAE 국민의 건강향상에 보다 활발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우리
의료진의 조속한 면허 인정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제는 “보건 분야에서
한국을 무한히 신뢰한다.
이 분야에서 한국은 전세계 어느 곳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했다”면서 “과거 한국의 병원을 방문해
만났던 UAE 환자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환자들보다도 행복한 모습이었다”고
말한 뒤 한국 의료진이 UAE에 많이
진출하게 되면 자신도 더욱 기쁠 것이라고
한국 의료진에 더없는 신뢰를 보냈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과 UAE의
네트워킹과 금융 등을 결합해 중동과
아프리카, 나아가 동남아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자, 모하메드 왕세제도
공감을 표시했다.
양 정상은 정무·국방 분야를 비롯한
글로벌 도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논의를 나누었다.
북핵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UAE가
비확산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나가는데 있어
UAE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양국간
국방협력에 대해서도 매우 큰 만족감을
표시한데 대해, “국방협력은 신뢰가
없이는 협력이 어려운 분야”라며,
“아크 부대와 관련해 왕세제가
아크부대의 주둔 시설 개선을 위해
힘써주는 등 배려를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긴밀한 국방협력을 토대로
방산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투자, 기술협력 등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보안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이버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고,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많은 기술을 축적한 한국과 UAE가
협력한다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양국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에 적극 공감을 표하고,
UAE도 커다란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적극
피력하는 등 두 정상은 이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물 문제에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UAE가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4월 국내에서
개최될 세계물포럼에 UAE측이 적극
참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물 문제를
매우 중시한다”며,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UAE측이 적극 기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물 부족을 기술협력 등을
통해 극복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이외에도 동북아,
중동 등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매우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MOU,
제3국 공동진출 MOU,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MOU,
할랄식품 MOU,
농업협력 MOU,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건의 합의문이
체결돼 양국간 협력 범위가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이번 UAE와의 정상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우리 정부의
대중동외교 강화라는 큰 틀에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협력의 내용을 보다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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