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진해 군항마을의 희귀 역사기록 발굴 공개


진해 군항마을의 희귀 역사기록 발굴 공개
국가기록원, 진해구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 제7호’ 지정

           안전행정부     등록일    204-10-28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소재한 
군항마을이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기록물을 보유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돼 기록물 전시·관리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동훈)은 
10월 30일(목)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을 
“제7호 기록사랑마을(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 로 지정하고, 
총 350여점의 한국근현대사 관련 주요 
기록물을 공개했다. 

더불어 민간 영역의 기록물 관리 기반 강화와 
기록문화 의식 제고를 위해 국가기록원장, 
창원시장(안상수), 창원시 의회의장(유원석) 등과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가기록원과 창원시 간‘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 협약’을 맺는 「협약식」과 
제7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갖고, 
기록사랑마을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군항마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 뿐 아니라
 한국근현대사와 관련한 희귀기록 
상당수도 포함됐다. 
기록물에는 1949년 8월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의 진해회담 관련 사진이 
포함됐다. 

최근 우리나라가 한·중 관계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고 한 것처럼, 
1949년 8월 이승만대통령은 대만과 함께 
북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의 장개석 총통과 진해회담을 
개최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시 회담은 이승만대통령의 
진해 별장에서 열렸다. 
6·25전쟁 중인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진해별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진기록도 관심 대상이다. 

1946년 백범 김구가 진해를 방문한 
귀중한 사진기록도 확인된다. 
백범 김구는 1946년 진해를 방문해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친필 비문을 남겼다. 
1952년 5월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의회선거 
당시 진해시 제1회 지방의회 18명의 의원 
전체 사진도 눈길을 끈다. 
지방의회선거과정이나 선거모습 등은 
알려져 있지만, 특정지역 내 1952년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의회 선거로 선출된 의원 
전체 모습이 담긴 사진은 흔치 않다.

『동적대장』(1965년),『위문록』(1957년), 
『월력(月曆)』(1953년) 등 1950·60년대 
한국 지역사회사, 생활사, 지역경제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록들도 공개됐다. 

동적대장(洞籍臺帳)은 주민등록 등본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동(洞)·리(里)별로 
자체적인 관리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한국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 『동적대장』에는 35가구의 세대별 
호주를 중심으로 손자까지 총308명이 
기록되었으며, 한가구당 가족은 7명에서 
16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돼, 
산업화이전 한가구에 3대가 어우러져 
대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던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집안의 대소사 및 부조금 장부인 
『위문록(慰問錄)』은 김해김씨 문중에서 
작성한 것으로, 1950년대 가족사, 
지역사 연구를 위한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위문록』에 의하면 1957년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부의금으로 200환에서 500환을 냈고, 
특이한 점은 “마포(삼베) 20자” 등 현물을 
낸 것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당시 경조사의 상부상조 문화와 
물가지수, 그리고 집안 대소사 방문자 등을 
통해 마을단위의 지역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月曆)』은 
몇 개월이 아니라 수년 분량의  기록이 
일괄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6·25전쟁 직후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들 기록들은 진해 지역사만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 생활사와 가족사·문화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마을단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물의 보존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기록문화의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2008년부터 ‘기록사랑마을’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면 기록물 
보존·관리 및 홍보 지원 등을 받는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창원시 군항마을에 대한 기록사랑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록관리 중요성이 전국에 
확산되길 희망한다”며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마을을 꾸준히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해 대한민국 기록문화 
창달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조성민 (031-75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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